은행·금융권, 정부 눈치에 일자리 '확' 늘렸다

입력 2023-02-20 15:48   수정 2023-02-20 15:57

'돈잔치' 비난을 연일 받던 은행권이 대거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20일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은행권을 비롯해 생명보험, 손해보험, 여신금융업계 등이 대규모 채용계획을 밝혔다.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리는 건 물론이고 고졸인력 등 다양한 범위도 전면적으로 확대한다. 보험, 카드를 비롯한 제 2금융권에서도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밝혔다.

채용문이 가장 활짝 열린 곳은 은행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약 228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546명) 대비 48%(742명)가량 증가한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3700명에 달해 지난해 전체 채용 규모 보다 약 600명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약 5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은행이 각각 250명씩 채용에 나선다. 기업은행 160명, 산업은행 90명이 예정됐고 수협은행 85명, SC 35이다. 지방은행은 대구(20명), 부산(35명), 광주(10명), 제주(32명), 전북(10명), 경남(20명) 등에서 두 자릿수의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은행에서는 케이뱅크 67명, 카카오뱅크 148명, 토스뱅크 76 등을 뽑게 된다. 다만 수출입은행과 씨티은행은 하반기에 채용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권 신규채용 인원이 증가한 이유는 최근 명예퇴직 실시 등 인력효율화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은행은 우수인력 조기확보 및 고졸인력 실업문제 해소 등 공공적인 역할 이행을 위해 고졸채용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채용인원 및 채용시기는 변동될 수 있어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17개사가 상반기 총 513명을 뽑을 예정이다. 회사별로는 DB손해보험이 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가 59명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삼성화재는 직전 3개년 평균 채용인원 수준으로 채용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 45명, 롯데 55명, KB 40명 캐롯 54명 등이 40~50명 수준의 채용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 MG(10명), 흥국(19명), 에이스아메리칸 (25명), 한화(20명), AXA(18명), AIG(5명), 하나(4명), 신한EZ(15명), 카카오페이(14명), AIG(5명) 등도 채용규모를 발표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3명, 서울보증보험은 40명의 계획을 전했다. 그러나 현대해상과 농협손보는 하반기 채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생명보험협회는 올해 상반기 15개 생보사에서 453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이 140명을, 한화생명이 126명을 대규모 채용한다. AIA생명과 KB라이프생명이 각각 30명 채용에 나서고 동양생명 20명, ABL·DB생명이 각각 15명 등의 채용이 예정됐다. 그러나 삼성생명, DGB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등은 하반기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신용카드사, 리스·할부사, 신기술금융사 등이 포진해 있는 여신금융업계에서도 약 279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저축은행 업계가 상반기 중 약 151명의 정규직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신입직원의 약 10%를 고졸 직원으로 채용해왔으며 올해도 유사한 수준으로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금융권이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며 "당국도 청년 일자리 관련 현장의 건의 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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